007 제작진이 최근 공식 발표한 007 시리즈 24탄 ‘스펙터(SPECTRE)’의 예산 초과로 골머리를 앓은 것으로 밝혀졌다.

CNN은 지난 11월 말 발생한 소니 픽쳐스 해킹 사건을 통해 공개된 자료 중 MGM과 소니 픽쳐스, 007 시리즈 프로듀서 바바라 브로콜리(Barbara Broccoli) 등이 007 시리즈 24탄 예산 문제를 놓고 주고 받은 이메일이 있다고 전했다.

MGM 프레지던트 조나단 글릭맨(Jonathan Glickman)은 11월 초에 쓴 이메일에서 현재 3억 달러 중반 대인 ‘스펙터’ 제작 비용을 2억 5천만 달러로 끌어내려야만 하며, 촬영 기간에 드는 비용이 지난 영화 ‘스카이폴(Skyfall)’보다 5천만 달러가 더 든다고 밝혔다.

이어 글릭맨은 비용 절감 아이디어를 몇 가지 제안했다고 CNN은 전했다.

글릭맨은 로마의 빌라 씬은 야간 씬이므로 런던에서 대신 촬영할 것, ‘스펙터’에 또 열차 액션 씬이 나오는데 촬영에 필요한 객차 수를 4개에서 3개로 줄일 것, 비쥬얼 효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비내리는 드라마틱한 피날레 씬을 포기할 것, 현대적인 멕시코의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주면서 6백만 달러를 추가로 받으며 ‘멕시칸 인센티브’를 극대화 할 것 등을 제안했다.

  • Villa in Rome? It’s a nighttime scene, so try doing it in London instead.
  • There’s fighting on a train! Again! But use fewer carriages — three instead of four.
  • Forget the dramatic finale in the rain. It’ll lower the cost of visual/special effects.
  • Earn an extra $6 million by showing “the more modern aspects” of Mexico to maximize “the Mexican incentive.”

그러나 007 프로듀서 바바라 브로콜리는 영국에서 묘지나 빌라를 찾을 수 없다고 답했으며, 열차 씬에 사용될 객차 수를 줄이라는 제안도 거절했다고 CNN은 전했다.

MGM 프레지던트 조나단 글릭맨은 맥주회사 하이네켄과의 PPL 계약이 예산 절감에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감독 샘 멘데스(Sam Mendes)가 앤드류 스캇(Andrew Scott)을 제임스 본드가 속한 영국 정보부의 보스 ‘C’ 역으로 캐스팅하길 원하는데, 치웨텔 에지오퍼(Chiwetel Ejiofor)보다 1백만 달러 낮은 출연료로 스캇을 캐스팅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고 이메일에 적었다.

마지막으로 CNN은 ‘스펙터’에 레즈비언 여성 악당(Lesbian Bad Lady)이 등장하며, 범죄조직 스펙터의 보스인 언스트 스타브로 블로펠드(Ernst Stavro Blofeld)도 등장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