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영국의 옥션에서 로저 무어(Roger Moore) 주연의 1977년 제임스 본드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 촬영에 사용됐던 잠수정으로 개조된 로터스 에스프리를 구입한 사람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는 다름아닌 테슬라 모터(Tesla Motors)의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였다.

USA Today는 지난 9월 영국 옥션서 미국 달러로 98만 9천 달러에 ‘나를 사랑한 스파이’ 로터스 에스프리 잠수정을 구입한 사람이 일론 머스크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는 USA Today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나온 로터스 에스프리가 실제로 자동차에서 잠수정으로 변신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했다면서, 테슬라의 일렉트릭 파워트레인을 이용해 실제로 변신이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런던 옥션에서 구입한 변신이 되지 않는 로터스 에프스리 잠수정 버전을 ‘업그레이드’ 해서 실제로 변신이 가능한 수륙양용차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I was disappointed to learn that it can’t actually transform. What I’m going to do is upgrade it with a Tesla electric powertrain and try to make it transform for real.” – Elon Musk

USA Today에 따르면, 머스크가 로터스 에스프리를 영화에서 본 것과 똑같이 스쿠바 장비 없이 조종 가능하게 만들 생각인지 아니면 스쿠바 장비가 있어야만 수중에서 조종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아직은 불확실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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