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편의 제임스 본드 영화에 스턴트맨으로 출연했던 영국 스턴트맨 테리 리처드(Terry Ricards)가 세상을 떠났다. BBC 뉴스는 지난 1999년 은퇴하기까지 50년 동안 100편이 넘는 영화에 스턴트맨으로 출연했던 베테랑 스턴트맨 테리 리처드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81세.

영국 스턴트맨 테리 리처드는 9편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 뿐만 아니라 ‘스타 워즈(Star Wars)’ ‘인디아나 존스(Indiana Jones)’ 시리즈, ‘더티 더즌(The Dirty Dozen)’ 등의 영화에 스턴트맨으로 출연했다.

테리 리처드가 맡았던 역할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1탄 ‘레이더스(Raiders of the Lost Ark)’의 카이로의 칼잡이다. 카이로의 칼잡이는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 앞에서 칼을 휘두르며 위협하다 그를 지루한 듯 바라보던 인디아나 존스가 쏜 총에 허무하게 맞아 죽는 캐릭터다. 바로 이 유명한 씬에서 칼잡이 역을 맡았던 게 테리 리처드다.

테리 리처드가 출연한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는 피어스 브로스난(Pierce Brosnan) 주연의 1997년 영화 ‘투모로 네버 다이스(Tomorrow Never Dies)’. 리처드는 이 영화에서 엘리엇 카버(조나단 프라이스)의 헨치맨 중 하나로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