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본드 스타 피어스 브로스난(Pierce Brosnan)이 미국 NBC TV의 투나잇쇼(Tonight Show)에 출연했다.

미국에서 곧 개봉하는 스파이 스릴러 영화 ‘노벰버 맨(November Man)’ 홍보차 지미 팰런(Jimmy Fallon)이 진행하는 NBC 투나잇쇼에 출연한 브로스난은 제임스 본드 영화의 스키 씬을 촬영할 당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스키를 타지 못하는 브로스난은 달리는 스노우모빌 뒤에 앉아서 스키를 타는 연기를 하게 됐다는 것. 브로스난의 상반신을 클로즈업한 씬을 보면 그가 멋지게 스키를 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시속 35마일로 달리는 스노우모빌 뒤에 카메라를 마주 보고 무릎을 꿇고 앉아서 짧은 스틱을 양손에 쥐고 스키를 타는 연기를 했던 것이다.

브로스난은 설명을 하다 말고 직접 바닥에 무릎을 꿇고 스키를 타는 시늉을 해보였다.

더욱 난감했던 것은, 스키 씬을 촬영한 장소가 프랑스의 유명한 겨울철 스포츠 휴양지 샤모니(Chamonix)였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브로스난의 ‘무릎 꿇고 스키타기’를 봤다고 한다.

브로스난이 ‘무릎 꿇고 스키타기’를 했던 영화는 1999년 영화 ‘더 월드 이즈 낫 이너프(The World is Not Enough)’다. 007 제작진은 ‘월드 이즈 낫 이너프’의 스키 액션 씬을 샤모니에서 촬영했다. 영화 상에선 아제르바이잔이었지만 촬영은 프랑스의 샤모니에서 이뤄졌다.

이어 브로스난은 지미 팰런과 함께 지난 1996년 닌텐도 64용으로 발매되었던 1인칭 시점 슈팅 게임 ‘골든아이 007 (GoldenEye 007)’을 함께 플레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