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리즈 베테랑 성우 로버트 리에티(Robert Rietti)가 세상을 떠났다.

헐리우드 리포터는 ‘썬더볼(Thunderball)’, ‘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 등 클래식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서 악역의 목소리 더빙을 담당했던 ‘천가지의 목소리를 가진 사나이(The Man with the Thousand Voices)’, 로버트 리에티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향년 92세.

1962년 007 시리즈 1탄 ‘닥터 노(Dr. No)’에서 팀 목슨(Tim Moxon)이 맡았던 스트랭웨이의 음성을 더빙하면서 007 시리즈와 인연을 맺은 영국 성우 로버트 리에티는 1965년 제임스 본드 영화 ‘썬더볼’에서 이탈리안 영화배우 아돌포 첼리(Adolfo Celi)를 대신해 스펙터 에이전트 에밀리오 라고의 음성 더빙을 맡았으며, 1967년작 ‘두 번 산다(You Only Live Twice)’에선 일본 영화배우 테쓰로 탄바(Tetsuro Tanba)를 대신해 일본 정보부 요원 타이거 타나카의 목소리를 더빙했다. 리에티는 1981년작 ‘유어 아이스 온리’에선 프리-타이틀 씬에 등장하는 휠체어를 탄 사나이의 목소리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