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리즈 작곡가가 교체됐다. 007 제작진은 미국인 뮤지션 토마스 뉴맨(Thomas Newman)이 007 시리즈 23탄 ‘SKYFALL’의 스코어를 맡는다고 007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1955년 미국 캘리포니아 출생의 토마스 뉴맨은 지금까지 10 차례에 걸쳐 아카데미 음악과 주제곡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경력의 뮤지션으로, 가장 최근엔 2009년 디즈니/Pixar의 애니메이션 ‘Wall-E’의 스코어와 주제곡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토마스 뉴맨은 ‘아메리칸 뷰티(American Beauty)’, ‘로드 투 퍼디션(Road to Perdition)’, ‘자헤드(Jarhead)’, ‘레볼루셔너리 로드(Revolutionary Road)’ 등 샘 멘데즈(Sam Mendes) 감독과 여러 차례 함께 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뮤지션으로, 이번 007 시리즈 23탄 ‘SKYFALL’에서도 다시 한 번 맨데스 감독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

이로써 토마스 뉴맨은 1977년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의 스코어를 맡았던 마빈 햄리쉬(Marvin Hamlisch), 1981년 ‘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의 빌 콘티(Bill Conti), 1989년 ‘라이센스 투 킬(Licence to Kill)’의 마이클 케이맨(Michael Kamen)에 이은 네 번째 ’007 스코어를 맡은 미국인 뮤지션’이 됐다.

1997년 007 시리즈 18탄 ‘투모로 네버 다이스(Tomorrow Never Dies)’부터 2008년 22탄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까지 다섯 편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 음악을 연속으로 맡아왔던 영국인 뮤지션 데이빗 아놀드(David Arnold)는 이번에 처음으로 007 시리즈를 떠나게 됐다.

그러나 007 홈페이지에 의하면 데이빗 아놀드는 007 시리즈 50주년 기념 다큐멘타리 작업은 계속할 예정이라고 한다. ‘SKYFALL’ 스코어는 영화감독 샘 멘데스와 친밀한 사이인 토마스 뉴맨에게 내줬으나 007 시리즈와의 인연은 계속 유지할 모양인 듯 하다.

데이빗 아놀드는 007 시리즈 다큐멘타리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 음악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