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는 007 시리즈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때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인기가 대단했던 만큼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상품들도 여럿 쏟아져나왔다. 매거진 등 인쇄물부터 완구, 인형, 향수 등 그 종류도 다양했다.

지금은 사라진 미국의 완구회사 길버트(A. C. Gilbert Company)가 1965년 선보였던 제임스 본드 피겨린 세트도 그 중 하나다.

길버트의 007 피겨린 세트는 1962년 개봉했던 007 시리즈 제 1탄 ‘닥터 노(Dr. No)’, 1964년작 ‘골드핑거(Goldfinger)’, 1965년작 ‘썬더볼(Thunderball)’에 등장한 캐릭터로 구성되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007 시리즈 피겨린의 키는 대략 6cm 정도로, 완구 코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토이 솔져와 비슷한 크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길버트의 007 피겨린 세트는 제임스 본드 3개, 오드잡(Oddjob), M, 골드핑거(Goldfinger), 머니페니(Moneypenny), 라고(Largo), 도미노(Domino), 닥터 노(Dr. No) 등 모두 10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