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시리즈 스턴트맨, 리처드 그레이든(Richard Graydon)이 세상을 떠났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10편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스턴트맨으로 출연한 리처드 그레이튼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92세.

그레이든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는 1963년작 ‘위기일발/프롬 러시아 위드 러브(From Russia with Love)’였으며, 그 이후 ‘골드핑거(Goldfinger)’, ‘썬더볼(Thunderball)’, ‘두 번 산다(You Only Live Twice)’,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 ‘문레이커(Moonraker)’, ‘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 ‘옥토퍼시(Octopussy)’ ‘뷰투어킬(A View to a Kill)’ 등에 스턴트맨으로 출연했다.

그레이든이 처음으로 제임스 본드 대역을 맡은 것은 1969년작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 그레이든은 ‘여왕폐하의 007′의 크레스타 런(Cresta Run) 씬 등에서 제임스 본드 대역으로 스턴트를 담당했다.

그레이든은 1979년작 ‘문레이커’의 케이블카 배틀 씬에서 제임스 본드 대역으로 스턴트를 담당했으며, 1983년작 ‘옥토퍼시’에선 007 시리즈 베테랑 스턴트맨 중 하나인 마틴 그레이스(Martin Grace)가 부상을 당하면서 그를 대신해 제임스 본드 대역으로 열차 지붕 위에서 벌어지는 액션 씬을 촬영했다. 또한 그레이튼은 ‘옥토퍼시’의 서커스 씬에 등장한 대포에서 발사되는 ‘휴먼 캐논볼’ 역할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