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문화재청이 007 시리즈 24탄 ‘스펙터(SPECTRE)’의 콰트로 폰타네 촬영을 불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이탈리아 문화재청(Ministry of Cultural Heritage and Activities)이 로마의 콰트로 폰타네에서의 카 체이스 씬 촬영을 불허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문화재청 관리 페데리카 갈로니(Federica Galloni)는 이탈리아 신문 일 메사제로(Il Messagero)와의 인터뷰에서 콰트로 폰타네 주변 건축물의 파손 위험 때문에 007 제작진의 촬영을 불허했다고 밝혔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문화재청은 007 제작진에게 콰트로 폰타네에서 촬영하지 말고 특수효과로 대신하라는 제안을 했었으며, 현재로는 콰트로 폰타네 씬이 보류된 상태이며 007 제작진이 어떤 대안을 마련하는지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한다.

007 제작진은 오는 2월 중순부터 이탈리아 로마에서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로마에서만의 촬영비가 6천만 달러 이상이 드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문제가 된 콰트로 폰타네 씬은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가 모는 아스톤 마틴 DB10과 미스터 힝스(데이빗 바티스타)가 모는 재규어 스포츠카가 추격전을 벌이는 씬이다.